노트북을 열고.

2020 회고 <다시 대항해시대2> 본문

휘갈기는 글

2020 회고 <다시 대항해시대2>

ahndy84 2021. 1. 1. 00:24

'주앙 페레로'와의 조우


초등학생땐 집에 컴퓨터가 있는 친구가 드물었다. 그때의 동심으로 돌아가보면 한번은 사촌 형집에 놀러가 너구리라는 횡스크롤액션게임을 하고 있는걸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그렇게 재미졌는데, 한번은 그 형이 컴퓨터 본체 뒤에 보이는 팬구멍에다가 소원을 크게 말하고 게임을 해서  끝판왕까지 가면 컴퓨터가 그 소원을 들어준다하니. 그도 그럴게 당시엔 그와 비슷한 풍의 영화들도 본 기억이 난다.

 

그 시절에 놀이동산 오락기계에 돈을 넣고 소원을 빌고보니 다음날 아침 그 소원이 이루어 졌다라든지하는 그런 류의 영화가 분명 있었단 말이다. 반신반의하다가 이내 본체뒤로 가 뜨거운 바람이 슝슝 나오는 동그란 팬구멍에 입을 대고 소원(컴퓨터가 가지고 싶어요.)을 말하고 있는 내 굴욕적인 모습을 보며 깔깔대며 웃었던 그 형의 천진난만한 표정을 떠올려보니 그땐 내가 동년배 아이들에 비해 감수성이 예민했나보다.

 

어렸을 적에 TV에서 이 영화를 보고 행복해하던 적이 있었다. 톰행크스주연의 영화 빅(1988)]

 

컴퓨터는 중학교에 들어가고나서야 들이게 됐다. 어머니께 컴퓨터에 게임을 절대 안겠다라는 선언하에 내방에 컴퓨터책상과 펜티엄급 컴퓨터가 놓이게 되고 다음날 친구를 불러 대항해시대2라는 게임을 깔게된다.

 

그렇게 내 컴퓨터 모니터속에 전세계를 항해할 수 있는 포탈이 열린 것이다. 문득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건 당시에 느꼈던 설레이고 희망찬 감정들이 온데간데 없이 시들어버린 그 즈음이 바로 지금 시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다.

 

지금의 회사 백오피스개발담당부서에 온지도 어느덧 4년차에 접어들었다. 3년이라는 세월은 꽤나 장족의 성취를 이룰 수 있는 시간이다. 그 기간에 경력을 바탕으로 더 높은 책임을 갖는 보직에 오를수 있거나 지금과 다른 도전의 기회도 엿볼 수 있을것이다. 그것이 사람이 아닌 개(욕아님)라 할지라도 풍월을 읇을 정도에 바이브를 체득할 진대. 유독 작년에는 무엇하나 이루거나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어가지 못했다.

 

무슨 이유이었던 건지 딱히 꼭집어 내세울만한 사소한 변명거리라도 있었으면 '아 그래 그래서 어쩔 수 없겄구나.'라며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겠건만 그런 것조차 마땅히 핑계될 건덕지도 없으니 이 문장을 타이핑하는 지금도 다음을 어떻게 써내려가야 할지를 고민하면서 몇번이고 문장을 쓰다 지우고를 반복하고 있다.

2020년에 완수한 주요 프로젝트


백오피스시스템과 연계되는 도메인 API서비스 서버개발

사내 백오피스는 사업 초창기에 PHP5.6+CodeIgniter2.0으로 구축되어 지금껏 온전하게 유지관리되어오고 있다. 사업규모가 커지고 현업간 다양한 업무프로세스가 생겨나면서 현재는 점차 비대해져가는 백오피스시스템을 도메인(관심사)영역에 따라 분리하고 새로운 기술스택으로 신규구축된 서비스를 기존 백오피스시스템과 유기적으로 연동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수립하고 착수하는 과업을 진행중에 있다.

 

그 일환으로 백오피스시스템에 내재하고 있던 CS(고객상담)관련 업무관리메뉴전체를 새로운 시스템으로 이관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되었는데 이 과업에선 간략히 다음의 제약사항들을 가지고 있었다.

목표기간은 2개월이다.

FrontEnd영역은 외주업체에서 담당한다.

다방면으로 참조되는 비즈니스모델간 의존관계를 풀어야할지 전략이 필요하다.

 

목표로하는 기간안에 백오피스에서 유지되어온 서비스 일체를 신규시스템에 온전히 이관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었다.

높은 복잡도를 지닌 우리 비즈니스의 특성상 새로운 언어, 새로운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한 서비스분리작업은 사실상 이관보단 신규구축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우선적으론 기본적인 조회서비스는 백오피스시스템에서 신규CS시스템으로 이관하고 그외 복잡도가 높은 처리기능인 경우 기존 백오피스시스템의 것으로 연동하여 처리를 되는 방식을 수립했다.

프론트엔드영역은 외부 개발진분들께서 담당해주시면서 주1회 미팅을 통해 개발현황을 공유하고 기술적이슈에 대해 협의해가면서 개발을 진행했다. 지금에서야 비대면업무가 일상이 되었지만 당시만해도 외부와의 협업에서 가장 우려됐던 것이 소통이었다.

 

그간 주로 내부의 인원들에 한해 가까이에서 인심전심 소통(참고로 내가 속한 팀의 분위기는 매우 화기애애하다.)해오며 온실속 화초마냥 평안히 업무를 수행해왔던 것과는 다르게 함께 일을 하며 나의 무지와 무식으로 행여나 그 분들께 업무가운데 원치않는 인내를 요구하거나 불편을 입히진 않을까 하는 노심초사가 앞섰다.

 

짧은 일정안에 빠른 의사결정과 협의 그리고 정확한 공유가 중요했던 이 과업의 특성상, 서로간 간극을 매꿀 수 있는 도구의 힘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API테스트문서화 도구인 SpringRestDocs 프레임워크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초기 착수단계에서는 우리가 설계한 API스펙을 구글 시프레드시트에 작성하여 외부 개발진분들께 공유해드렸으나 결국 중간과정에서 사람이 쓰고 사람이 전달하는 과정안에서 미비한 소통의 실수가 존재했고 문서스펙변경에 대한 전달 또한 적시에 이루어지지 못한 한계를 드러냈다.

 

실제 개발업무에 착수하면서 우선적으로 신규시스템애플리케이션에 더미값을 부여한 데이터클래스를 정의하고 테스트클래스를 작성하여 그것을 기반으로 한 SpringRestDocs 문서를 서빙하는 용도의 서버를 구축했다. 결과적으로 신규시스템의 모체는 API스펙문서를 제공하는 서비스 역할을 해오다 두달이 지난 현재 실제 신규서비스시스템으로 완성되어 진 것이다.

 

에러 모니터링도구로는 Sentry를 사용하였고 서비스도중 익셉션에 발생될때마다 Sentry가 감지하여 우리 사내 메신저인 Slack에 알림을 주는 형태로 서비스품질을 관리할 수 있게 하였다.

 

직전의 프로젝트에선 GCP(GoogleCouldPlatform)에서 제공하는 모니터링도구를 도입해본 적이 있으나 우리회사 프로젝트 별 모니터도구가 양분하여 관리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우리회사 프로젝트들중에 더 많이 쓰이고 있는 Sentry 모니터링 도구를 적용하게 되었다. 당연히 둘 중 어느 것이 더 나은가의 차이는 아니었다.

 

매우 편리한 Sentry 모니터링도구 (화면출저 : https://sentry.io/for/go/)
GCP StackDriver Error Repoting

아쉬웠던 점으로 신규시스템이라 불리지만 아직까진 기존 백오피스사이드에 존재하는 비즈니스로직을 연동하고 있다는데에서 아직 온전한 도메인이관이라 불리울 수 없다는 점이다.

 

빠듯한 일정 속에 도출해낸 현실적 대안의 결과로, 추후 남겨진 후속과업은 다음 차수를 기약하며 비대해진 기존 시스템에 핵심서비스 중에 하나를 새로운 곶간을 세워 맞이하게 했다는 것에 의의를 둔다.


백오피스시스템 - 신용카드 ERP DB를 활용한 스케쥴러배치 프로세스 구현

매일 평균 7,000건 규모의 법인신용카드 사용내역이 우리 백오피스시스템에 인입된다. 과거에는 부서 담당자가 매일마다 직접 신용카드사 ERP시스템에 접속하여 엑셀파일형태로 다운로드을 받고 다시 그 파일을 우리 백오피스 시스템에서 제공하는 업로드기능을 통해 매일 수기로 데이터를 인입해왔다.

 

작년에 그러한 일상적인 반복업무를 자동화하기 위해 해당 신용카드사로부터 데이터 스케쥴러 프로그램을 제공받아 신용카드사의 사용내역 원시데이터를 1차적으로 내려받고 그 데이터 구조에 맞게 DB에 다시한번 받아오는 역할을 하는 중계서버를 구축했다.

 

이 중계서버에서 다시 우리 백오피스시스템의 DB스키마구조에 맞게 가공처리하여 쌓게 하는 배치프로세스(Bot)를 구현하여 업무자동화를 이루어냈다.

이러한 구성형태에서 다음의 한계점이 존재했다.

2번에 연쇄적인 Scheduling 과정은 비효율적이고 유지보수업무에 많은 피로도를 증가시켰다.

신용카드사에서 제공하는 32비트 윈도우기반 Scheduler는 안정성을 보장받지 못했다.

다양한 신용카드회사의 상품을 이용예정인 향후 회사정책에 부합되지 않았다.

 

현업부서에서 다른 대안을 모색하던 중 우리회사가 사용하고 있는 모든 신용카드 사용내역을 관리하고 있는 통합전산시ERP시스템관리중인 업체와 컨택할 수 있었다. 이는 DB호스트 접근이 가능했기 때문에 한번 데이터를 전달받아 저장소에 입입하고 다시 그것을 우리회사 커버리지에 있는 DB서버로 전달해야했던 2번의 과정이 생략할 수 있었다.

 

매일 백오피스시스템에 신용카드 사용내역데이터가 정상적으로 인입되지 않았을 때 양분해서 점검해야 했던 관리포인트가 없어진 것이다. 데이터 스키마 역시 이전보다 더욱 정형화된 형태로 제공받기 때문에 세밀한 데이터정형화가 가능했고 타입유효성에 대한 예외이슈도 전보다 줄일 수 있었다.

기술적으론 단순한 형태의 변화이지만 그 과정에서 얻게 되는 업무적 이익이 상당했던 프로젝트로 기억에 남는다. 우리가 직면한 문제에 대해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생각보다 훨씬 더 가까이에 있는 것이다.


MSA서비스 통신인터페이스 변경

작년 기존 백오피스 내부에 파편화되어 있는 Notification성격의 서비스(SMS, KAKAO알림톡, Mail)들을 마이크로서비스로 분리하고 요청에 대한 end point를 한데 묶어 서비스하는 gateway 애플리케이션서버를 구축하였다.

 

우리회사 서비스 다수가 k8s 안에 관리되고 있지만 부분적으로 외부에 있는 서비스들에 대한 요청까지 수렴해야 했기에 당초엔 네트워크 커버리지 범위에 따라 gRpc/API 통신인페이스를 동시에 지원하도록 설계를 했다.

 

SMS, KAKAO Alimtalk, Email 서비스에 대한 MSA 구성도

 

 

사용목적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ProtoBuffers를 사용하는 gRPC는 HTTP/JSON을 사용하는 API 인터페이스보다 훨씬 더 작은 크기로 데이터 통신이 가능하다. 이건 곧 더욱 빠른 속도로 서비스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비용도 절약가능케한다. 그러한 이유로 현재 우리회사의 대부분의 데이터 통신 인터페이스는 gRPC방식으로 이관해가고 있는 중이다.

 

 

MultiModule로 존재했던 API Module을 제거했다.

 

앞서 말한 MSA도 그에 사용성에 맞게 API통신인터페이스 모듈을 제거하고 gRPC인터페이스로만 데이터(메시지) 통신을 하는 방식으로 구조를 개선했다. 이 역시 같은동작에 인터페이스에 따라 양분되어있는 관리요소를 하나로 통합시키고 서비스품질의 향상과 효율화를 이루는 변화에 작게나마 기여해가고 있는 중이다.

 

올해 세운 목표들


기술블로그 재개

작년 5월에 1개의 포스팅을 제외하곤 손을 놓고 있었다. 작년 한해동안 총체적으로 내 삶의 시관관리에 실패했다. 기술블로그를 다시 재개하려 한다. 우선 이달안에 [나의 첫 SpringRestDocs 적용기 part.1] 에 이은 후속파트(part2)를 포스팅할 예정이며 과거 실무적인 경험으로 바탕으로 작성한 SpringBatch프레임워크와 관련하여 새로운 언어(Kotlin)를 기반으로 원점에서부터 재구성하여 순차적으로 포스팅해갈 예정이다.

 

2019년에 처음 기술블로그를 작성하면서 나름대로 투자했던 시간과 노력이 한편의 기록으로 남겨지게 하는 과정자체가 의미가 있고 그것이 다른 개발자들에게 전달될수 있는 기쁨 또한 다시 경험해갈 수 있게 되길 소망한다.


토이프로젝트 (신규애플리케이션서비스 구축 구현부터 배포까지)

작년 가을부터 기획해오던 실용화 웹서비스를 실제로 서비스 구현부터 배포까지 완료 서비스런칭해 볼 예정이다. 집은 어디까지나 휴식의 공간으로써 역할을 부여함에 따라 집중력있게 스터디나 코딩을 이거가기가 힘든편이다. 그래서 주말에는 보통 노트북을 들고 스타벅스에 가거나 차를 타고 파주에 있는 서울의 숲에가서 코딩이나 책을 탐독하는 편인데 코로나시국이 장기화되면서 이도저도 안되는 상황이 되버렸다.

코워킹 스페이스 페스트파이브 패파패스 위켄드 3개월치를 등록했다.

결국엔 올해 1월부터 주말에는 이용하는 패스트파이브 공유오피스 멤버쉽을 신청했다. 매주 주말에는 패스트파이브에 진득히 눌러앉아 즐겁게 기술블로그와 함께 토이프로젝트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구현 기술스택

- BackEnd : SpringBoot + Kotlin
- FontEnd : Vue.js
- Storage : AWS EC2 + AWS S3 bucket + AWS RDS
- CI/CD : docker + TravisCI
- orchestration : k8s

JLPT N3 취득

언젠가 일본에서 살고싶다는 생각을 하게됐다. 대학교때 처음 떠난 해외 여행지가 도쿄였는데 그때 처음 마주했던 좋았던 단편적 기억들 때문에 매년 휴가철때마다 일본을 방문했다. 작년한해는 극심한 한일관계가 갈등구조에 접어들게 되면서 코로나사태까지 터지게 되면서 일본에 대한 관심이나 그리움이 다른 예년에 비해 적어졌다.

 

올해에는 굳이 그러한 이유를 달지 않고 일본어를 배우고자 한다. 매년 일본여행을 갔을때에 느꼈던 그런 고독감을 다음의 때에도 반복되지 않도록 오히려 이러한 시국을 발판으로 더 깊이있게 일본어를 차근히 습득해 나아가서 차후에 자신있는 모습으로 일본을 다시 반갑게 만나고 싶다. 

 

방구석여포 주앙 페레로, 다시 돗을 올리며.


그렇게 되어버린거다.

작년 하반기에 접어들어들면서 어떤 이유에서인지 몰라도 업무 가운데 집중력이 급격하게 저하됐다. 업무중에 일으켰던 동일한 실수가 이후에도 반복해서 이어졌고 연이어 발생되는 실수로 인한 틈을 자꾸 메꾸어보려는 조급함 때문인지 좀처럼 업무생산성이 회복되지 않고 한동안 제자리를 맴돌았다.

 

지금도 잘 이해가 되지않는다. 그때 나에게 도대체 무슨일이 있었는지. 말로 설명하기가 어렵지만 그런 슬럼프를 한번 겪고보면 그런대로 마음이 조금 더 차분해진다.

 

 

2018 러시아월드컵 국가대표 장현수선수
1998 프랑스월드컵 국가대표 하석주선수

 

1994 미국월드컵 국가대표 황선홍선수

2019월드컵때 연이은 수비 실책으로 연이은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던 장현수선수가 이해되고 1998년 월드컵때 멕시코에 역사적인 선취골을 넣고 곧바로 백태클로 퇴장을 당했던 하석주선수도 이해된다. 1994년 월드컵때 볼리비전때 차는 볼마다 공중으로 부양했던 황선홍선수도 다들 마음은 그게 아닌데 그렇게 되버린 것이다.

 

실수에 대한 직책에 보단 그저 묵묵히 뒤에서 지원해주고 격려해주는 우리팀조직 그리고 우리 회사를 만난 것에 그저 고맙고 감사하다.

2021년. 다시 대항해시대2

내가 달건이 생활을 열여덞에 시작했다. 그 나이때 달건이 시작한 놈들이 백명이라고 치면...

항구안에서 마을사람들을 선원으로 고용하고 각종 특산품과 향료, 식량등을 배에 싣고 항해로 나가 해적을 마주할수도 때로는 거친 풍랑에 표류되기도 한다. 그렇게 대양을 가로지으며 새로운 항구를 찾아가는 서사를 이어간다. 내 첫PC에서 맞이했던 대항해시대2라는 게임이다.

 

한동안 이베리아지방 리스본항에 머물러있었다.굳이 배를 타고 바다를 나가지 않더라도 항구안에서도 한동안 삶을 영위할 순 있었다. 주막에 들어가 마을사람들과 포커를 치면서 돈을 딴다든지(물론 탕진할 수도 있다.) 마을을 배회하며 줍거나 얻은 것들을 다시 내다 판다던지.

 

그렇게 그 안에서 시간이 흘러갔을 뿐이다. '대항해시대'에 말이다. 한동안 계류되어있던 배를 정비하고 다시 돚을 올릴 채비를 한다. 조금은 미진했고 미흡했던 경험들을 토대로 닦고 칠하고 조여서 올 한해의 이정표를 지니고 또렷히 그리고  올곶게 나아갈 수 있게 되길 소망한다.

 

 

 

2020년에 읽은 책들 중 일부


스프링 부트와 AWS로 혼자 구현하는 웹 서비스 - 이동욱

 

스프링 부트와 AWS로 혼자 구현하는 웹 서비스 - 교보문고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스프링 부트와 AWS로 웹 서비스를 구현합니다. JPA와 JUnit 테스트, 그레이들, 머스테치, 스프링 시큐리티를 활용한 소셜 로그인 등으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뒤이어 AWS

www.kyobobook.co.kr

이분의 블로그에서 꽤 많은 도움을 얻어갔다. 어디에 잘 나와있지 않는 기술에 대해 굉장히 알기쉽고 친절하게 설명이 되어 있다. 여타의 스프링관련 서적을 많이 나와 있지만 기본적인 테스트코드를 포함하고 있는 서비스 어플리케이션구축 그리고 배포과정까지 일관된 흐름을 가지고 명료하게 설명되어 있는 서적은 이외엔 찾아볼 수 없을만큼 잘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 Clean Code - 로버트 마틴

 

Clean Code(클린 코드) - 교보문고

『Clean Code(클린 코드)』은 오브젝트 멘토(Object Mentor)의 동료들과 힘을 모아 ‘개발하며’ 클린 코드를 만드는 최상의 애자일 기법을 소개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장인 정신의 가치를 심어 주며

www.kyobobook.co.kr

두께가 상당하여 지레 겁을 먹었으나 번역서임에도 글의 가독성이 상당히 좋은편이다. 일독을 하고난 뒤 아 난 코드를 이렇게 작성했었지만 원래는 이렇게 해야 클린한 코드가 되는구나 라는 인사이트보단, 아 내가 지금까지 작성한 코드는 코드가...(더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라는 깨달음을 얻게해준다. 코드를 잘 작성하는 스킬셋 모음집이 아니라, 더 좋은코드를 지향해야하는 목적과 이유에 대해 묵직하게 서술한다.


- The Clean Coder - 로버트 마틴

 

클린 코더 - 교보문고

[클린 코더]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로그래머 '밥 아저씨' 로버트 마틴이 쓴 책으로, 프로 개발자가 되는 길을 알려준다. 수십 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장인 정신, 실천 기법, 도구뿐만 아니라 프로

www.kyobobook.co.kr

좋은 코드를 작성하는 개발자가 되기 위한 지식을 알려주진 않는다. 그 너머에 좋은 개발자로 성장할 수 있는 지혜를 알려준다.


- 나는 LINE개발자입니다. - LINE 개발자분들

 

나는 LINE 개발자입니다 - 교보문고

글로벌 테크 기업 LINE의 개발 고수 12인의 개발 라이프 10대 창업자, 게임 마니아, 철학 전공 개발자, 아마존 출신 개발자 등 다양한 경력의 12인이 라인(LINE) 개발자가 되기까지의 이야기, 그리고

www.kyobobook.co.kr

글속에 개발자마다 솔직한 생각과 견해가 서스럼 없이 잘 드러난다는건 그만큼 LINE이 건강한 개발조직이라는 사실을 방증한다.

 


- 쿨하고 와일드한 백일몽 - 무라카미 하루키 저

 

쿨하고 와일드한 백일몽 - 교보문고

무라카미 하루키와 안자이 미즈마루 콤비의 「무라카미 하루키 에세이 걸작선」. 소설에서 보이는 것과는 다른 생활인 하루키의 면모와 함께 1980년대의 소박하고 사랑스러운 정취와 도시 생활

www.kyobobook.co.kr

- 세일러복을 입은 연필 - 무라카미 하루키 저

 

세일러복을 입은 연필 - 교보문고

무라카미 하루키와 안자이 미즈마루 콤비의 「무라카미 하루키 에세이 걸작선」. 소설에서 보이는 것과는 다른 생활인 하루키의 면모와 함께 1980년대의 소박하고 사랑스러운 정취와 도시 생활

www.kyobobook.co.kr

독서편식이 강해 그저 에세이만 골라본다. 아직 하루키가 쓴 소설은 한편도 읽어본 적이 없다. 주말에 스타벅스에 가서 가벼운 마음으로 하루키의 시각에서 보는 일상과 생각이 그저 평안한 휴식이다.


- 자유로울 것 - 임경선 저

 

자유로울 것 - 교보문고

일과 사랑, 이 두 가지 화두는 늘 인생의 고민이다. 특히나 20, 30대 여성이라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 일하며 ‘잘’ 살아가는 여성 롤모델을 찾기 힘든 요즘, 임경선의 생각은 남다르게 다가온다.

www.kyobobook.co.kr

광화문에 위치한 교회덕에 주일마다 교보문고를 자주 들리는 편이다. 그때마다 매대에 올려진 책들의 제목에서 독자의 수요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데 다른 장르는 몰라도 특히나 에세이쪽은 더욱 그러하다. 제목에서부터 '내가 오늘 너의 유일한 위로자 되줄터이니 어서 날 사줘!'라고 너무 노골적으로 치장한 위로섞인 멘트들의 책들이 쭈욱 나열되어 있는걸 보고 있으면 굳이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제목으로 달고나온 책은 그동안 좀 억울해 할 법도 하다. 그 급류에 휩쓸리지 않고 당당히 베스트셀러매대를 지키고 있는 이분의 글은 진솔하면서도 현실적이고 현질적이면서 따뜻함이 있어 참 좋다.


- 살고싶다는 농담 -허지웅 저

 

살고 싶다는 농담 - 교보문고

『살고 싶다는 농담』은 작가 허지웅이 2018년 혈액암의 일종인 악성림프종이라는 큰 시련을 겪은 뒤, 인생에 대해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시각을 가지고 혼신의 힘을 기울여 쓴 신작 에세이다.

www.kyobobook.co.kr

"우리의 삶은 남들만큼 비범하고, 남들의 삶은 우리만큼 초라하다."

 

'휘갈기는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장회고]나의 첫 프론트엔드 개발 도전기  (426) 2023.01.27
[퇴사회고]책상을 정리한 뒤  (425) 2022.05.07
2019 회고 <실수에 관하여>  (882) 2019.12.30
2019 돛을 올리며 (2018 회고록)  (406) 2019.01.01
첫 글  (426) 2018.06.16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