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을 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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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파이브 패파패스 라운지멤버쉽 3개월 이용후기

ahndy84 2021. 3. 27. 16:37

패스트파이브 을지로점 토요일 오전 11시 창가자리

 

주말 오전에 기어이 최소 2층 창가 자리가 있는 별다방(이하 스벅)을 가야만 하는데 다 이유가 있다.

- 금쪽같은 주말에 집에만 있을 순 없다.

- 어쨌든 커피는 마셔야 하겠고

- 적당한 채광과 풍경이 있고 잔잔히 브금이 깔린 마천루에서 뭐라도 해야한다.

이 3가지 여건을 갖춘 장소라 하면 목 좋은 어딘가에 자리한 프랜차이즈 카페일 텐데 사실 스벅만큼이나 어느 하나 모나지 않게 평탄하게 갖춘 곳이 찾기가 사실 쉽지 않다.

 

커피맛은 좋은데 점포마다 인터넷 환경이 들쑥날쑥하거나 노트북 콘센트가 부족하거나 아예 없거나 그것도 아니면 사람이 너무 많거나 또는 사람이 너무 휑하거나.

 

이 어렵고도 까탈스러운 조건에서 살아남은 스벅에 가서 혼자 시간을 보낸다 해도 극복할 수 없는 불편은

- 화장실을 가야 할 때 자리 소지품을 두고 자리 비우기가 영 찜찜하고

- 창가 자리의 의자는 매우 딱딱하고 높은 철제의자로 되어 있어 애초부터 오래 앉아 있기가 불편한다.

- 가끔 온라인 미팅도 해야 하는 상황이 올 때면 매장 내 브금 소리가 그것을 방해한다.

커피값 + 브런치 메뉴 1만 원 내외에 이 정도의 요구를 모두 충족시키는 곳이 찾는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일 거니 따지고 보면 스벅과 같은 까페를 찾는 목적이 커피가 아니라 그것과 함께 채울 수 있는 공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라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프랜차이즈 커피집에 지불하는 비용의 가치는 음료보단 초단기 임대비용이 인식되는 것도 그리 이상한 것이 아니다.

 

최근엔 집까지 배달을 해준다지만...

그 와중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됐다.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는 마당에 카페를 찾을 이유도 상실된 터, 매년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1월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자치하더라도 나에겐 내 방구석에서 벗어나, '스벅에 준하는' 공간이 필요했다.

 

아닌 게 아니라 이제 막 새로운 업무를 킥오프 해야 하는 마당에 토요일엔 공부도 해야 했고 주일에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비대면 교회 모임도 참석해야 할 마당에. 작년엔 겸사겸사 회사로 나갔지만 올해 회사가 이사를 하여 주말까지 지하철을 3번 갈아타야 하는 수고를 이어가고 싶진 않았다.

그 무렵 즈음 코워킹 스페이스를 알아봤다.

첫 후보지였던 위워X는 주말에만 이용 가능한 멤버십이 없었다. 위워x 홈페이지에는 당시 여타의 경쟁업체들에 비해 비교해볼 수 있는 다양한 이용옵션을 찾을 수 없었다.

 

패스트파이브 을지로점은 지하철2호선 을지로3가역 을지스타몰출구에서 2분거리에 있다.

평일을 제외한 주말이라는 시간만을 이용할 수 있는 조건을 제공하는 곳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공유오피스이라는 이름으로 독서열람실과 유사한 업무환경를 제공하는 곳도 있었으나, 사실 나에게 필요로 하는건 단순히 업무를 볼 수 있는 공간(데스크+의자)이라는 차원에 머무른 건 아니었다.

 

그렇게 해서 선택한 패스트파이브 주말 라운지 멤버십은 여건과 상황에 다른 경쟁업체와 비교 선상에서 우위에 있었기보단 다른 대안이 없이 도출된 결정이었다. 당시 25% 할인 프로모션을 하고 있던 것도 어느 정도 영향이 있었다. 방문예약을 해서 부담 없이 내부 공간을 확인할 수 있었고 바로 3개월 멤버십을 등록했다.

주말에 이용하는 패스트파이브 멤버십

주말만, 그것도 라운지만 이라는 제약된 혜택이라 생각될 수 있지만 사실 이것이야말로 앞서 말한 대로 내 니즈에 가장 부합한 상품이었다. 평일인 직장에 있고 주말엔 직장도 아닌 집도 아닌 써드 플레이스란 존재의 욕구 비단 나뿐 아니라 나와 비슷한 여러 형태의 라이프스타일에 분명 필요로 할 것이라 생각한다.

 

게다가 코시국에는 더욱 그럴 것이다. 25% 프로모션 혜택을 받아 3개월 40만 원(부가세 포함)에 지인 추천 프로모션을 더해 5만 원의 상품권 혜택을 받았다. 1달 기준으로 약 12만 원 비용으로 발생했는데 이 비용에 포함되는 서비스의 범위는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체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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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마실 창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토요일에도 일찍 일어나지 않아도 돼!
주말 평균 라운지 이용수는 10명 내외로 라운지 이용면적 대비 비교적 한산한 편이다. 스벅에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주말에 평일과 같이 정시 기상을 하지 않아도 여유 있게 가서 창가에 보이는 청계천과 스카이라인을 감상하며 여유있게 책을 볼 수 있고 코딩을 할 수 있어 좋았다.

 

별도의 격리된 공간이 아닌 라운지라는 공용공간만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전제가 따지고 보면 패파의 얼굴이라 칭할 만큼에 메인 공간이기에 그만큼 청결에 적극 신경 쓰고 관리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요긴하게 이용했던 세미나실
일요일에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회의를 하는 경우가 있었다.

앞서 말한 바 라운지 내에서 깔리는 BGM 음악으로부터 잠시나마 피하고 싶은 순간이 있는데 그때마다 회의실을 이용하여 온라인 회의를 진행할 수 있었다.

 

패파의 규정을 보면 회의실의 경우 별도의 예약을 하고 예약한 시간만큼의 별도의 요금이 발생되는 부가 옵션으로 나와있지만 비교적 한가운 주말에는 별도의 제약 없이 회의실을 개방해 두고 있는 것으로 보아 나름 요긴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아마도 평일(워킹타임)에는 이러한 편의가 제공되진 않을 것이다.)

 


세심하게 관리되고 있는 이용편의시설

사실 별 기대를 안 한 부분이었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이용할 수 있는 어메니티가 다양하게 잘 갖추어져 있었다. 아메카리노외에도 카푸치노와 라떼와 같은 음료도 제공하고 있고 기호에 따라 3종류의 시리얼과 우유도 제공했다.

아메라카노를 시럽맛으로 먹는 나와 같은 초딩입맛을 위한 배려
주말에는 콤부차를 맛볼 수 없다.


무엇보다 이러한 식음료 주변에 주말 관리직원에 상주하여 매 순간 꾸준히 청결을 유지 관리되고 있다는 점 또한 상당히 만족했던 부분이다. 무인 택배 접수 시스템은 그 주변에 잘 정돈된 테이프와 가위 또한 이용자 관점에서 세심하게 신경 쓴 부분들이 엿보였다.

복사기 스캐너 등 사무기기를 자유롭게 이용가능하다.

 

다소 아쉬운 부분

다소 아쉬운 점을 꼽자면 주말이다 보니 관리직원분이 상시 상주하고 계신 라운지 대비 (남자)화장실의 청결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내가 이용했던 지난 1월 2월까지에는 매 방문할 때마다 공용냉장 서랍에 우유가 1-2개정도 소량으로 비치되어 있거나 아예 없었다. 주말 오전일찍 방문하였을 때 말고는 우유에 시리얼을 자주 타먹어보진 못했다.(3월이후부터 현재까지 냉장서랍에 우유가 한가득 채워져 있다.) 

 

이례적인 한파가 불어닥쳤던 지난 1월엔 패파 라운지 내부에 스며드는 냉기에 오래 앉아있지 못하고 세미나실에 들어가 업무를 봤던 기억이 있다. 특정 세미나실 내부에 약간의 쿰쿰한 향이 나는데 이 부분도 개선이 되었으면 좋겠다.

3개월이 지난 이 시점에.

현재 쓰고 있는 맥북프로를 처음 구입 했었을 당시 결제하기까지 많은 고뇌 있었다. 일반 노트북에 비해 최소 100만 원은 비싼 가격표가 붙여 놓은 그 노트북을 선뜻 구매하기란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을 테이니.

(다른 노트북을 샀었으면 최소 통값을 60마리를 더 사 먹을 수 있었으니 말이다.)

 

맥북을 구입하는 사람들 저마다 각자 목적은 다를지라도 이것 하나만큼은 모두 한결같다고 생각되는 건 "내가 지불한 만큼 이 맥북으로 꼭 뽕을 꼽고 말테야"라는 지르는 시점에 우러나오는 각오일 거다.그래서 맥 유저들 사이에서 유독 창의적인 작가, 개발자, 유트버가 많이 나오는 게 아닐까 하는 망상도 가져본다.


3개월간의 패파 패스 주말 멤버십은 어쩌면 그와 비슷한 경험이었다.


스벅에 지불하는 마실 비용을 조금 더 보태어 경험해본 나만의 마실 공간이자 워킹 공간은 지불한 만큼의 만족스러운 경험과 알 찬성과도 가져다주었다.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분들에게 이번 기회에 패파 패스 라운지 멤버십을 적극 추천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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